BTS 부산콘서트 앞으로 한달…'걱정 반, 기대 반'
"엑스포 유치로 BTS·국격 동반 상승하길 바란다"
"외국인 아미 배려, 도시 청결· 친절 신경써야"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앞두고 숙박, 교통, 안전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부산시민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BTS팬(아미)들은 BTS의 위상이 실추될까 염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부산시의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염원이 세계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행정 당국이 행사를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홍보대사인 BTS의 유치 기원 콘서트는 10월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장은 5만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BTS콘서트 개최 결정 발표 직후부터 교통·안전, 바가지 숙박 요금, 행사비 전액 BTS측 부담에 따른 열정페이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부산시는 이미 잃은 게 더 많은 것 같다” “엑스포를 유치한다고 해도 역량이 되겠나” “부산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데 BTS 뒤에 숨었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미 40대 진모씨는 “이(BTS콘서트) 행사 준비도 제대로 안 되는데 6개월간 5000만명 이상 규모의 엑스포를 어떻게 감당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국민들이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부산시가 행사 준비과정을 적극적으로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0대 정모씨는 “공연을 취소했으면 좋겠다는 아미들도 정말 많다. BTS의 나라에서 BTS를 이용해 장사하고, BTS가 올려놓은 국가 위상을 자국에서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 아미들이 돌아서기 전에 논란을 잠재워 주길 바란다”고 했다.
엑스포 부산 유치 성사되면 이 엑스포는 대한민국 최초의 등록엑스포가 되는 셈이다. 국격 상승과 60조 이상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하는 박람회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 등 2가지다. 1993년 대전 엑스포와 2012년 여수 엑스포는 인정엑스포였고 2030년 개최 예정인 엑스포는 등록엑스포다.
이와 관련해서도 아미들은 의견을 내놨다. 30대 김모씨는 “2030세계엑스포 홍보대사인 BTS가 우리나라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의 대기록을 남겼듯 대한민국 최초의 등록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부산시가 재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BTS가 세계를 매료한 그룹인 만큼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안전하게 공연을 치를 수 있도록 부산시가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대 김모씨는 “이번 공연도 성공하고 엑스포 유치도 성공해서 BTS와 우리나라의 위상이 함께 올라가고 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국민들의 걱정을 잘 반영해서 논란이 말끔히 해소되길 바란다”고 했다.
일부 아미들은 수준 높은 홍보와 관광상품 개발에 힘써 달라고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0대 김모씨는 “공연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 높은 홍보와 광고가 필요하다”며 “여러 논란이 있지만 전세계가 주목하는 순간이 될 테니 어쨌든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부산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30대 이모씨는 “많은 외국인들이 부산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관광자원을 직접 체험하게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주요 관광코스 할인과 외국 아미들 대상으로 BTS 관련 투어 안내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제시했다.
이어 “도시 청결이나 친절 같은 부분도 신경 써서 부산에 다시 오고 싶을 만큼 좋은 인상을 남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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