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관사 15일부터 개방…박완수 지사 약속 이행

현 시설 그대로 개방 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예정
관사 개방 기념 '청년미술작가 초대전' 등 문화 행사도 마련

경남도지사 관사가 15일부터 개방된다. 사진은 도지사 관사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도지사 관사가 오는 15일부터 개방된다. 경남도는 박완수 지사 핵심 공약인 '도지사 관사 도민 환원'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15일부터 현 시설 그대로 우선 개방하고 추후 도민의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와 리모델링 방향 등을 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민선8기 도지사직 인수팀이 지난 6월 활용 방안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문화공간 조성이 가장 많이 제시됐다.

도는 지난 7월부터 도지사 관사를 도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예술인, 생활문화동호인, 청년세대, 청년문화기획자, 공공건축가 등 도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이 결과 도지사 관사는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생활 속 다양한 콘텐츠, 생활문화 예술공간으로 도민의 집은 가로수길과 연계한 청년감성 문화공간, 주변 야산은 둘레길 및 숲속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민의집 전경. (경남도 제공)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단계별로 추진한다. 1단계는 도민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현 시설 그대로 우선 개방하되, 도지사 관사·도민의 집 출입구와 내부 안내판 등은 도내 청년 작가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실내 공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야외 정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도민 관심도를 높이고자 청년 감성에 맞춘 기획 전시도 병행한다. 실내는 현대미술 등 각종 갤러리 전시, 소규모 공연, 강연, 아트마켓, 팝업스토어, 커뮤니티룸과 친구·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소규모 감성 파티룸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야외는 버스킹 공연과 작은 결혼식, 아트피크닉, 야외 영화관, 포토존, 프리마켓 등이 가능하다. 도지사 관사와 도민의 집 대관 신청은 도민 누구나 할 수 있다.

2단계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테마를 정해 리모델링과 시설 보수 공사가 추진된다. 도는 도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개방형 도민 공간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리모델링 공사는 1단계 프로그램 운영 후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단계 전면 개방 후에는 청년예술가, 전업작가, 생활문화동호회 등 실생활에 와 닿는 디자인 전시, 팝업스토어, 아트마켓 등 도민의 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미디어아트 및 유명 예술인 초청 전시도 가능하다.

또한 도민의 집과 관사 주변 야산을 둘레길로 조성해 도심 내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숲속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민의집 내부 모습. (경남도 제공)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영주차장 설치와 접근성 강화를 위한 횡단보도 추가 설치, 청년층 및 관람객을 위한 버스 배차 확대 등 교통편의 확보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할 예정이다.

앞으로 도민들에게 현장 여건과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단지 전체 마스터플랜에 반영할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23일 도민의 집에서 도민, 전문가 등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관사 개방을 기념해 청년과 도민이 즐길 수 있는 청년미술작가 초대전이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며 이후에도 웹툰 페스티벌(11월12~13일)과 뮤지시스 페스티벌(11월18일) 등이 계획돼 있다.

박완수 지사는 "현 시설 그대로 우선 도민들께 돌려드리고 함께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청년을 비롯한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개방형 도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m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