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백시종 작가 선정

이병주 문학연구상 하태영 교수·경남문인상 이기영 시인

사진 왼쪽부터 백시종, 하태영, 이기영 작가(하동군 제공).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제15회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과 제8회 이병주문학연구상, 제3회 이병주경남문인상의 수상자를 각각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대상에는 소설가 백시종 작가, 이병주문학연구상에는 형법학자인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하태영 교수, 이병주경남문인상에는 이기영 시인이 선정됐다.

이들 상은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의 작가 나림 이병주 선생(1921∼1992)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은 매년 이미 발표된 여러 나라의 문학작품 중 역사성과 이야기성을 갖춘 작가와 문학사적 의미 및 성과를 보유한 문학 관련 기관이 대상이다.

대상 수상작인 '황무지에서'는 백시종 작가가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우리 역사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시대의 아픔과 애환으로 점철된 삶의 현장을 직시하며 더 높은 가치인 진정한 화합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하태영 교수의 수상작 '밤이 깔렸다'는 이병주 선생의 작품 10편을 소개하며 해설과 줄거리, 어록을 담았다. 이 책은 이병주의 작품 속에 나타난 법리를 분석해 작품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형법학자가 본 나림 이병주 소설의 재발견’이라 불릴만큼 법과 인문학의 만남을 꾀한 독특한 시도였다. 심사위원들은 정통 형법학자인 그의 문학 연구 의욕과 이병주 작품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이기영 시인의 '나는 어제처럼 말하고 너는 내일처럼 묻지'는 불안한 자아의 닫힌 창을 열고 새로운 인격 형성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시인 특유의 도회적 이미지로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상금은 2000만원, 이병주문학연구상과 이병주경남문인상의 상금은 각 500만원이다. 시상식은 10월1일 하동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