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상륙 7시간 전 '태풍경보' 부산 긴장 고조…마린시티 4m 철문 쓰러져
일주일째 타워크레인 고공 농성 50대 계속 시위…지하철 운행 중단
-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태풍 '힌남노'가 빠르게 북상하는 가운데 5일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된 부산에서는 지하차도와 교량에 대한 교통 통제가 본격화하면서 호우·강풍 피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3분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있는 한 건물의 4m 철문이 쓰러졌다.
오후 7시24분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 식당 입구의 간판이 바람에 흔들려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교통 통제 구역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부산에는 총 25개소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침수 취약 구역인 초량지하차도, 우장춘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11곳의 출입이 금지됐다. 온천천 하부도로인 세병교, 연안교, 수연교도 통제 조치됐다.
아울러 6일 0시부터는 △거가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신선대 지하차도 △광안대교 △천마터널이 전면 통제되니 유의해야 한다.
지하철 운행도 중단될 예정이다. 상세별로 △도시철도 1호선 △도시철도 2호선 율리역~양산역 △3호선 구포역~대저역 △4호선 반여농산물시장역~안평역 등의 구간이 6일 첫차부터 중단된다.
현재까지 동구와 마린시티 일대 등의 주민 214명이 대피를 완료했고, 1415명에 대해서 대피 명령 및 권고가 내려졌다.
지난 8월30일부터 남구 대연동 한 재개발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50대 하청업체 대표는 아직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대순간풍속은 가덕도 28.6m/s, 사하구 24.6m/s 순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60km 해상에서 시속 32km로 북진하고 있다. 부산과는 불과 약 346km 떨어져 있다.
부산의 경우 6일 오전 7시 강도 '강' 상태로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여파로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는 6일 오전 9시까지 시간당 50~10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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