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상륙, 온몸으로 받아낼 경남 지자체들 '초긴장'
어시장, 저지대, 농경지…현장 점검·24시간 비상근무태세 돌입
- 한송학 기자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의 지자체들과 해경이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위험 지구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24시간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하는 등 태풍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4일 과거 큰 태풍 피해를 입은 마산어시장, 김해 한림배수장 등을 찾아 현장 대응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마산어시장과 주변 지역은 2003년 매미로 큰 피해가 있었고 2015년에는 마산만에 방재언덕까지 설치됐다. 박 지사는 마산어시장, 방재언덕과 구항 배수펌프장을 확인했다.
김해 한림배수장은 화포천 유역의 홍수방어시설로 2002년 태풍 루사 피해 이후 수해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됐다. 박 지사는 홍태용 김해시장과 최학범 도의회 부의장 등과 함께 태풍 대비상황을 보고 받고 점검했다.
박 도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에 도와 시군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지역별로 위험요소를 꼼꼼히 점검하고 철저한 사전 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철저한 사전대비와 조기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 3일 재난대책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서항지구 재해취약지구를 방문하여 배수펌프장, 방재언덕 등 시설물의 정상가동여부, 시설물운영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김해시는 태풍으로 강한 비바람이 예보됨에 따라 긴급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시는 태풍 영향권으로 예상되는 6일까지 부서별 대비태세를 갖추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는 비상근무단계 설정,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별 역할 확인, 유관기관별 지원사항 등도 논의했다.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과 13개 실무반, 27개 협업부서와 경찰서, 소방서,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태풍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과거 집중호우에 의한 저지대 주택 및 농경지의 침수와 산사태가 우려돼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펌프장, 하천제방, 배수문, 도로맨홀, 우수집수정, 급경사지 등의 최종점검을 진행 중이다.
양산시는 태풍에 의한 재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2020년 태풍 '마이삭', '하이선'으로 인해 도로사면이 붕괴되면서 현재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상북면 석계리 일원의 수해복구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배수 시설, 수방자재 및 건설장비를 점검하고 재해발생에 대비 비상근무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는 등 피해예방을 위한 점검을 진행했다. 2021년 발생한 주남동 공장 옹벽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해 붕괴사면의 정비상태와 함께 배수로 시설 및 방수포 덮개 등도 점검했다.
사천시는 대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처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근무 발령시기, 태풍 대비 부서별 대처상황, 주민 사전대피 상황판단 등 전반적인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남해군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5일 오후 1시부터 태풍경보해제 시까지 남해대교 통행을 제한한다. 교량 양쪽의 노량공원 일원과 하동군 금남면 노량육교 일원에 바리케이드 설치와 통제 인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통영해양경찰서는 4일부터 지역구조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주요 피항지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어선 및 다중이용선박 대상 안정항포구로 이동하도록 계도했다. 지속적으로 출어 중인 어선의 조기입항을 유도하고 방파제, 갯바위 등 위험구역 순찰활동도 강화했다.
사천해양경찰서은 연안 해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상특보 해제시까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관심'을 발령했다. 해안가·방파제 등 위험지역 순찰 강화, 안전해역과 항포구 대피유도, 정박 중인 어선 안전관리, 어선 출항 통제 등 안전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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