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 안부전화 서비스로 일사병에 쓰러진 80대 구한 공무원
-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안부전화 서비스로 공무원이 무더위에 쓰러진 80대 어르신을 구했다.
10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반송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일사병으로 쓰러진 홀몸 어르신의 생명을 구했다.
지난 5일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A씨가 홀몸 어르신 안부전화 ‘해피콜 서비스’ 대상자인 홍모씨(84)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지 않자 A씨는 급하게 어르신 집을 찾아갔고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주변을 돌아다니며 찾았다. 홍씨는 집 근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홍씨는 전날인 4일에도 무더운 날씨 탓에 거리에서 탈수 증상으로 쓰러졌다가 주민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었다.
퇴원 하루 만에 다시 쓰러진 홍씨는 현재 종합병원에서 일사병으로 탈진했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A씨는 “노령으로 기력이 없는 어르신들에게 무더위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며 “폭염 취약계층인 홀몸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데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반송2동은 43%가 1인 가구로 이 중 50세 이상 1인 가구는 57%에 달해 해운대구에서 가장 1인 노인가구 비율이 높다.
동 행정복지센터는 ‘해피콜 서비스’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한 ‘돌봄가구 365 라이프케어’, 고립가구에 생필품을 지원하고 말벗이 되는 ‘이웃사촌이 찾아갑니다’ 등 고독사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oojin7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