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여 경남도민 "국민의 명령…퇴진 박근혜·해체 새누리"
6차 경남시국대회..."야당도 정신차려야"
- 강대한 기자
(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는 3일 오후 5시에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6차 경남시국대회’를 열고 “국민들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국민들의 명령이다 새누리당은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주최측 추산 5000여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는 '이게 나라냐' 율동배우기, 난타공연,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부른 ‘촛불소녀 캔디’와 ‘박근혜 하야’오행시,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의 ‘아침이슬’ 등 많은 문화공연으로 그 열기를 더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등에서 어묵을 무료로 나눠주는가 하면 창원교육지원청은 안전부스를 설치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의 국정화교과서 강행 방침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박 교육감은 자유발언에서 “교과서가 다양해지고 자유로워지는 것이 역사의 과정이라면 이번에 국정화는 그 역사를 거꾸로 거슬리는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 과정 또한 떳떳하지도 공개적이지도 않고 숨어서 어떻게 되는 과정이지 모르고 만들어지는 교과서를 우리 아들에게 가르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발언에 이어 무대 위에서 시민들과 함께 아침이슬을 불렀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비아그라를 고산병 치료제라고 했다 처음에는 어의가 없었지만 생각해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다”며 “국민의 머리위에서 군림하려, 그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했으니 고산병 맞다 박근혜는 이상한 약 먹고 버티지 말고 제발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새누리당이야 어차피 해체하고 없어져야 될 당이지만 야당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면서 “눈치 보지 말고 계산기 두드리지 말고 국민이 시키는데로 하는 것 이것이 야당의 역할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창원광장에서 앉은체 촛불로 소등 퍼포먼스 '퇴진'이란 글자를 만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 새누리당 경남도당까지 촛불를 들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행진 중 차량 발언대에 올라온 중학교 1학년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하며 “저 박근혜는 지난 날 동안 많은 정과 애환을 나누었던 5000만 국민 여러분 앞에서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고 말해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어 경상대학교에 재학 중인 강동훈 씨는 “박근혜의 담화에서 퇴진이라는 말이 나와서 기뻐했는데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한다 우스워 죽겠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우리가 선동 당했다고 한다 우스워 죽겠다”면서 “4월 퇴진, 누가 4월까지 기다려주나, 탄핵 발의 안해서 역풍 받을 건 생각안하나, 여당도 야당도 정신차려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 도착한 집회 참가자들은 자유발언과 노래공연 등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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