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영일 남해군수 "행복 주식회사 남해 만들 것"

(경남 남해=뉴스1) 이태인 기자 = 박영일 남해군수 © News1 이태인 기자

</figure>"남해의 청정자연 생명자산에 경제적 활력을 입혀 ‘살기 좋은 매력 남해’, 누구나 태평가를 부르는 풍요로운 남해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지난 1일 취임이후 업무 파악에 여념이 없는 박영일(59·새누리당) 신임 남해군수는 4일 넥타이를 하지 않은 편안한 복장으로 인터뷰를 신청한 기자를 맞았다.

박 군수는 남해 경제 살리기의 핵심 사업으로 합성천연가스사업과 바이오가스사업을 꼽았다.

그는 6·4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의 정현태(52·무소속) 전 군수를 4517표차로 따돌리고 50.4% 지지율로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군정목표를 ‘행복한 군민, 도약하는 남해’로 정하셨는데 담긴 의미는….

▶군정 목표의 5대 방침은 튼튼한 창조경제, 다시찾는 휴양남해, 살기좋은 농어촌, 희망주는 평생복지, 신뢰받는 공감행정 등이다. 이들 목표와 방침을 압축해서 말하면 민선 6기 남해군정을 이끌면서 경제, 복지 등 주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쳐 남해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남해의 청정자연 생명자산에 경제적 활력을 입혀 ‘살기 좋은 매력 남해’, 누구나 태평가를 부르는 풍요로운 남해를 만들겠다.

-남해군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 살리기를 꼽은 뒤 합성천연가스사업과 바이오가스사업을 전방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방안은.

▶남해군은 주력산업의 부재와 고령화로 50년 전 13만이었던 인구가 현재 5만명 이내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대로 간다면 50년 후 남해군의 존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남해군은 청정지역으로 우수한 농수산물과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갖추고 있어 휴양과 힐링을 충족하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환경도 보존하고 경제도 살리는 친환경 사업이 필요하다. 전임 군수님께서 석탄가스화화력발전소 유치에 매진했으나 아직 군민들은 어떤 산업이 우리 군에 적합한지 모르고 있다.앞으로 바이오가스사업 뿐만 아니라 합성천연가스사업 등 우리군에 적합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유치하도록 하겠다.

-지역 숙원사업인 한려대교를 임기내에 조기 착공할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한려대교 또한 우리군의 발전과 동서화합을 통한 국가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우리 군과 여수시, 경남도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연대하고 정치권과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서 가급적 제 임기내 정부에서 사업을 확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지난 7월1일 민선6기, 제44대 남해군수에 취임한 박영일(새누리당,59)남해군수 © News1 이태인 기자

</figure>-공약사업인 보물섬800리길 조성사업은 기존의 바래길 사업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데 어떤 구상인지.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은 바래길 사업과는 개념이 다르다. 우리 군은 오래전부터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바다로 가는 것을 ‘바래간다’라고 했다. 거기서 유래해 사면이 바다인 우리군을 둘러 걷는 길을 바래길이라고 이름지었다. 반면 보물섬 800리길은 바래길, 순환도로와 연계 자연적 가치를 살려 관광이 남해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이 되어 주민 생활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바래길 사업이 관광과 휴양, 요즘 유행하는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라면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은 관광도 중요시하지만 경제에 보다 방점을 두었다고 보면 된다.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자면…▶이 사업을 통해 남해군 외곽으로 연결된 교통망을 중심으로 읍면별 거점지역과 관광명소에 전망대, 탐방코스 등으로 구성된 간이역을 설치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수산물을 판매 할 수 있는 특산물 판매소를 설치토록 하겠다. 이렇게 함으로써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더불어 남해군이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숙박하면서 구경도 하고 휴식도 즐길 수 있는‘머무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선거과정에서 '1억 소득' 농어가 육성을 강조하셨다. 급격한 노령화 인구의 급증으로 솔직히 일할 사람이 없어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는데.

▶구체적인 사업으로 남해형 로컬푸드 프렌차이즈 운영, 고품질·고소득 특화작물 생산 집중지원, 해삼·가리비 등 양식 특화단지 조성, 축산농가 경쟁력 향상 지원, 귀농·귀촌 300가구-도시민 농어촌 유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제가 제시한 사업들은 노동력을 우선에 두지 않고 우리 농어촌의 체질을 개선하고 신기술을 도입해 고소득․고효율을 창출하자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가치와 희소성이 있는 작물과 자원을 보다 경쟁력 있게 만들어 ‘연소득 1억이상 농어가’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알맞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유치를 약속하셨는데.

▶남해군은 일자리가 부족해 젊은 층들이 도시로 많이 이주하고 있는 형편이다. 비슷한 논리로 교육인프라가 빈약해 남해군의 우수한 인재들이 진주 등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고 이로 인해 전체 남해군 인구까지 계속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하기 위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관내학교를 경남 상위권고교, 명문고로 육성되도록 행정지원을 다하겠다. 군의 신성장동력을 뒷받침할 든든한 버팀목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알맞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부 등과 협의해 기존의 군내학교를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로 전환토록 노력하겠다.

-군수 특권을 내려 놓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가족과 측근의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권한남용이 가능한 인사, 공사, 계약, 인허가 분야를 군민에게 공개하시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저는 후보자 공약으로 비정상적인 알선과 청탁을 근절하여 깨끗한 군정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또 군수특권을 내려놓고 선진 도입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회계·기술 등 전문가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명예 감사관을 위촉하고 대형 사업에 사전, 사후 진행사항을 공개해 부정부패요인을 근절하겠다. 또한 군수 지위와 권한 남용이 가능한 인사, 공사, 계약, 인허가 분야는 중점조사해서 공개할 방침이다. 우선 공개 가능한 범위, 근거, 절차 등을 관련 부서장, 실무진과 검토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향우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행정의 혜택에서 소외된 계층이 없는 군민 모두가 대주주인 행복한 주식회사 남해를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모든 일을 깨끗하고 공정하게, 모든 사업은 군민의 행복과 풍요에 직결되게 하여 전국 제일의, 세계 제일의 남해군 건설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새롭게 시작하겠다. 이러한 군민들과 약속은 저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다. 많은 사람의 지혜와 조언을 모아 큰 성공을 이루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의 마음가짐으로 더 큰 남해의 르네상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도록 하겠다.

leet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