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직원, '한국선급 법인카드' 사용 드러나

(부산=뉴스1) 박광석 기자 =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선급 본사 전경/사진=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figure>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한국선급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되돌려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선급의 비리를 수사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해수부 공무원에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선급 팀장 김모(52)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김 팀장은 최근 3년간 해수부 공무원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술과 골프 접대를 하고 상품권 등 1200만원 상당을 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팀장은 지난달 7일 해수부 직원에게 회식비로 사용하라며 한국선급 법인카드를 전달했고, 해당 공무원은 카드를 받은 당일과 9일 두 차례 법인카드로 회식비 90여만원을 냈다.

김 팀장은 세월호 참사 이틀 뒤인 지난달 1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전남 진도군청에 업무차 방문했다가 법인카드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한국선급 다른 팀장도 지난해 8월 법인카드를 다른 해수부 공무원에게 전달한 정황을 파악,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한국선급이 회사에 대한 감독권한을 가진 해수부 담당 공무원에게 법인카드와 상품권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한국선급과 해수부 간의 유착관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bgs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