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윤 "편파적인 여론조사, 교육감선거판 흐린다"

"학부모 의중 반영치 못한 교육감 여론조사"
"정치적 중립성·선거공정성 심각하게 훼손"

(부산·경남=뉴스1) 박광석 기자 =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News1

</figure>정승윤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47·부산대로스쿨교수)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 지역언론사의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결과 발표는 부산교육감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로서의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며 그 공정성에 대해 날선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수부검사 출신인 정 예비후보는 먼저 "'부산시장후보 지지도,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세월호 침몰 사고가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 정도' 등 정치적인 설문들 속에 교육감선거 항목을 끼워넣기 함으로써 정치중립적인 교육감선거를 정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번 여론조사는 재택률이 높은 50~60대 이상 고연령층이 70%나 포함된 여론조사로서 실제 교육감선거에 관심이 많은 30~40대 학부모의 의중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실시 당일인 5, 6일 현재 9명이었던 예비후보 중 유독 김석준·박맹언·임혜경 세 후보를 임의로 선정해 3자대결, 양자대결의 방식으로 설문을 구성함으로써 나머지 예비후보들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접한 유권자들은 이들 세 사람을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 인식할 개연성이 크다. 이 결과가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설문에 응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가 이에 영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중요한 만큼 편파적인 조사는 유권자에게 그릇된 정보를 전달해 민의를 왜곡할 소지가 크다"며 "여론조사기관들이 편의에 따라 조사를 진행함으로써 유권자의 후보자 선택 기준을 흐리게 해 선거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8명에 달하는 부산시 보수교육감 후보군들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후보는 후보등록일인 15일 이전에 거취를 정리키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는 설이 나돌고 있고, 임혜경 현 교육감과 박맹언·정승윤 예비후보 외 1~2명 정도가 본선에 나갈 후보로 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bgs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