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UAM·자율주행차 등 미래교통기술, 철도 경쟁력 높일 것"
대한교통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학술대회 특별세션
인국공 "2027년 로봇 77기로 늘릴 것…AI비서 도입 추진"
- 김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교통기술 도입으로 철도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30년에는 전 국민의 85%가 고속철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완겸 코레일 책임연구원은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창립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및 제10차 대중교통 국제정책포럼' 특별세션 발표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김 책임연구원은 "2030년까지 건설계획이 잡힌 시속 200㎞ 이상 구간을 모두 합하면 약 1123㎞"라며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예상되는 구간들이 모두 개통되면 1700㎞의 고속철도 네트워크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구간에서 운영되는 고속철도 및 준고속철도(시속 200~250㎞)를 합하면 국토면적당 고속철도 밀도가 압도적인 세계 1위로 올라선다"며 "2030년 국민의 85%가 고속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UAM과 무인차량·택시 등 스마트교통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데 간선철도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계교통체계의 발전으로 이용이 편해지면서 철도의 약점인 '도어 투 도어'를 상당히 상쇄해 향후 고속철도 이용인구나 경쟁력 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가 도입되면 집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대중교통에서 고속철도를 바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통연구원 KTDB에 따르면 전체 이동수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승용차·버스는 90㎞ 이하 단거리에 집중된 반면, 고속철도는 180㎞ 이상 장거리 구간 이동의 21.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KTX 개통 이전인 2003년 수도권과 부산 간 이동수단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그쳤으나, 개통 10년째인 2013년 60%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0% 이상은 고속철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특별세션 발표를 통해 향후 공항 내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공항 빅데이터와 연계된 '인공지능(AI) 가상비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근 인국공 스마트공항팀 팀장은 "현재 공항 내 35개 로봇이 가동되고 있는데, 앞으로 근로자 기피·위험·반복업무에는 청소로봇, 순찰로봇, 수하물처리로봇 등을 도입해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공항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려고 한다"며 "2027년까지 로봇 10종 77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트윈 기술을 도입한 '토탈 에어포트 매니지먼트(TAM)' 도입을 언급하며 "공항운영자들이 실제 상황훈련도 하고 원격 실험을 하며 공항 전반에 디지털트윈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최윤혁 수석연구원 발표에서 "톨게이트에서 멈추지 않고 요금을 내는 스마트폴링이 민자·재정 구간에서 중간에 멈추지 않고 지나가도록 향후 기술이 확대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 등에 대한 추진도 진행 중으로, 도로와 터널에서 발생하는 위험한 사고를 막기 위한 방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동득 대한교통학회 명예회장은 이날 철도시스템 발전과 관련해 "도시철도시스템을 도시교통시스템과 따로 계획해선 안된다"며 "도시 내 교통체계를 관장하는 행정기관 이를 홀로 결정하는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도로공사는) 신설도로 건설보다 전국에 수 십곳에 달하는 상습정체지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도로 자체보다 주변 도시와의 연계개발이 중요하다"고 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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