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세계 명상의 날', 5분 명상' 추진"

20일 '2024 국제선명상대회' 기자간담회
'2024 국제선명상대회'…전국 주요 사찰에서 27일~10월 1일 진행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의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진우스님이 K-선명상 대중화와 국제적인 확산을 위해 '전 국민 하루 5분 명상'을 제안하고, 더 나아가 '세계 명상의 날' 제정 제안 계획까지 밝혔다.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의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024 국제선명상대회’는 특정 계층이 아닌 범국민적 명상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려는 취지다"며 "국민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의 적극적인 보급을 통해 국민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를 위해 '전 국민 하루 5분 명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선명상 원리의 바탕은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이며 "하루 5분 명상은 감정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는 것으로, 5초부터 시작해 5분까지 늘려가는 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선명상의 세계적 보급을 위해 조만간 유엔에 '세계 명상의 날' 제정할 예정"이라며 "10월 11일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해 5월 21일(잠정적 결정)을 '세계 명상의 날'로 제정하자는 취지의 제안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5월 21일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명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조금이라고 실행하면 일반인들도 효과를 느낄 것이다"며 "이는 종교나 정파를 초월한 것이며, 명상 훈련을 통해 행동을 하기 전에 멈추는 습관이 익숙해지면 감정의 즉각 표출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줄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의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선명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조계종은 한국전통불교의 정신이 깃든 선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와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대규모 국제선명상축제 '2024 국제선명상대회'(SEON MEDITATION SUMMIT 2024)가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주요 사찰을 비롯해 다양한 유관 기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우파야 선 센터' 주지인 로시 조안 할리팩스와 '마인드&라이프' 의장인 툽텐 진파, 명상프로그램 'SIY' 개발자 차드 멩 탄, 풀럼빌리지 발행 잡지 '마인드풀니스 인 벨'의 편집장 팝루 스님, 수행 안거센터 운영자 직메 린포체 등 다섯 명의 해외 유명인사가 참여해 K-선명상의 가치와 함께 글로벌 웰니스 산업의 현황 및 발전 방안 등을 함께 짚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27일 서울 봉은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회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공식 개막식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27~30일 전국 11개 주요 사찰 및 학교에서 명상 체험부스, 해외명사 초청 특강 및 명상 시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모두가 함께 선명상 즐기기'가 펼쳐지는 '전국 선명상 축제'가 병행된다.

30일 오후 2시, 부산의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는 로시 조안 할리팩스를 초청해 '죽음명상! 죽음이 있기에 아름다운 삶' 주제의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범어사에서는 싱잉볼 체험과 AI상담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강원 평창군 월정사에서는 29일 오전 10시, 28일부터 1박 2일간 진행되는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팝루 스님의 특별강연 '나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 수행(修行)!'이 펼쳐진다.

이어 29일 오전 10시, 대한불교조계종 군종교구 호국 연무사에서는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불경 디제잉 공연과 작가 겸 칼럼리스트 곽정은의 강연 및 상담 등으로 구성된 명상 콘서트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삶!'이 열린다. 29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서고사에서는 30일까지 진행되는 템플스테이와 연계해 구글 명상가 차드 멩 탄 초청, '명상 수행과 행복한 삶 선명상' 주제의 콘서트가 열린다.

이 밖에도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홍대선원, 경기 남양주 봉선사와 김포 중앙승가대학, 대전 보문고등학교, 부산 쿠무다 등에서 유명 스님 및 명상 관련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폐막일인 10월 1일에는 '평온, 이 시대의 도전을 품는 명상' 주제의 국제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해당 컨퍼런스에는 진우스님과 로시 조안 할리팩스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대한명상의학회 신경철 박사와 팝루 스님, 차드 멩 탄, 직메 린포체, 툽텐 진파가 발제자로 나서 발표를 진행한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