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의정부교구장에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 임명
이기헌 베드로 주교, 교회법 따른 퇴임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만 67세, 1986년 사제 수품)를 신임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발표했다.
13일 교황청은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를 통해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의 신임 의정부교구장 임명이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만 76세)의 교회법에 따른 사임 청원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법 제401조 1항에 따르면, 교구장 주교는 만 75세가 되면 교황에게 사의를 표명하도록 권고된다.
손희송 주교는 1957년 경기도 연천 출생으로 1986년 7월 사제품을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신학 교수를 거쳐 2012~2015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장을 맡았다. 2015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이자 캄플룸 명의주교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고, 2016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교구 총대리를 맡고 있다. 2016~2018년 주교회의 교리주교위원회 위원과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8년부터 현재까지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과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손 주교는 교리와 신학을 쉽고 친근하게 풀이하는 강연과 책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열려라 7성사', '신비를 만나는 사람들', '나에게 희망이 있다', '주님이 쓰시겠답니다',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행복한 신앙인', '일곱 성사', '절망 속에 희망 심는 용기', '사계절의 신앙' 등이 있다.
현재 한국 천주교회에는 현직 주교 23명(대주교 3명, 주교 20명), 원로 주교 20명 포함해 모두 43명의 주교(추기경 2명, 대주교 6명, 주교 35명)가 있다. 의정부교구는 한국 천주교회의 제16번째 교구로 2004년 6월 24일 서울대교구에서 분가 신설됐다. 관할 구역은 경기 북부 지역(고양시, 구리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양주시, 의정부시, 파주시, 연천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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