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명 가장 소중…정부·의료계, 타협 찾아 파국 막아주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호소문' 발표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의과대학 증원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에 타협점을 찾고 파국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28일 7대 종교 공동대표의장 공동명의로 '인간의 생명은 가장 소중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협의회 구성 인원은 7대 종교 대표는 공동대표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유교 성균관장 △박상종 천도교 교령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다.
이들은 "현재 의료대란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긴급하게 수술을 기다리는 사람들, 내원하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안겨주고 있다"며 "정부와 의료계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은 국민을 보호하고 생명을 안전하게 유지 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의료계는 조금도 양보없이 위협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에 나서고 불가피한 갈등과 타협을 이유로 환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거나 볼모로 잡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금 의료 현실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응급체계 마비, 비인기 진료과 기피 현상, 의사들의 과중한 업무와 피로 누적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민국 의사 인력이 절대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은 국민 다수가 확신하고, 국민이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생명권이 위협받는 불안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소문은 "의대 정원 확대는 역대 정부마다 논의한 것으로, 의료계 집단반발로 미루어져 왔을 뿐, 언젠가는 시행해야 할 국가적 중대 사안"이라며 "정부는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 가장 효율적인 의료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상생방안을 모색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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