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선종의 고갱이 108편 모았다…월암스님의 '전등수필'

[신간]

전등수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사부대중 수행공동체 '불이선회'(不二禪會)를 이끌고 있는 월암(月庵) 스님이 여러 법문과 선문답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글귀 108편을 수필 형식으로 묶어 펴냈다.

제목에 나오는 전등(傳燈)은 중국 송나라 시절에 도언 스님이 쓴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을 의미한다. 경덕전등록은 과거칠불에서 석가모니불을 거쳐 달마에 이르는 인도 선종의 조사들과, 달마 이후 중국의 선사 1700명의 일화와 어록을 집대성했다.

신간 '전등수필'은 '삶이 곧 수행'이라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온 저자의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저자가 선사들의 방대한 일화 가운데 짚어낸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제자와 호떡 내기를 하는 조주 선사의 이야기부터, 땔나무가 없다며 법당에 있던 목불(木佛)로 불을 지핀 단하 선사의 일화 등이 대표적이다.

독자가 책에 담긴 108개의 일화 가운데 삶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구절을 얻어가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 전등수필/ 월암 씀/ 담앤북스/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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