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 불 껐지만…" 대면예배 70% 회복에도 개신교인 지속 감소
최근 5년간 1%P씩 감소 추세…목회데이터연구소 개신교인 771만명 추정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코로나 19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대면 예배 출석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의뢰를 받아 개신교인 2000명을 대상으로 올 1월 조사한 결과, 지난주일 대면 예배를 드렸다는 응답은 67.5%로 나타났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이던 2020년 4월 조사에서 대면 예배 참석률은 13.6%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 전인 2022년 4월 조사에서는 대면 예배 참석률이 57.4%, 이번 조사에서는 70% 가까이 회복됐다.
반대로 온라인 예배 참석률은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4월 조사에서는 온라인 예배 참석률이 52.2%에 달했는데, 1년 전인 2022년 4월에는 26.9%, 이번 조사에서는 16%까지 감소했다.
개신교계에서는 대면 예배 참석률이 높아졌다고 긴장을 늦추면 한국교회의 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 3대 종교의 신자 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인의 비율이 15%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자신의 종교가 개신교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의 경우 15%에 그쳤다고 밝혔다. 개신교인 비율은 2012년 22.5%, 2017년 20.3%에 이어 5년 동안 5%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이 연구소는 개신교인 비율 15%를 근거로 개신교인을 771만 명으로 추정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11월까지 만 19세 이상 남녀 9182명을 상대로 대면 면접 조사를 실시했고,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결과를 올해 공개했다.
지형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은 "대면 예배 참석률 증가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며 "코로나를 겪으면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 겨우 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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