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예술의 보고 '청련사 생전예수재' 짚다…학술세미나 10월8일

경제 동교범패 청련사 예수재
경제 동교범패 청련사 예수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다음 생애의 극락왕생을 위해 생전에 재를 올리는 불교의례의 일종인 예수재를 학술적으로 살펴보는 자리가 오는 10월8일 양주 청련사(구 안정사) 대적광전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경제 동교범패 청련사(구. 안정사) 범맥과 어장 상진 범음성 세계'를 주제로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불교음악학회 주관해 열린다.

제1부는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이 좌장을 맡아 양영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가 '청련사 예수재와 바깥채비소리 연구'를, 이용식 전남대학교 교수가 '청련사 예수재와 안채비소리 연구'를 각각 발표한다.

청련사예수재는 바깥채비인 짓소리, 홑소리, 안채비의 다양한 율조가 수반된다. 이러한 의례 율조 중 특히 부각되는 것은 한국의 조사들에 의해 쓰여진 의문을 한국적 선율로 짓는 향풍범패이다.

제2부는 최종남 중앙승가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위재영 국립국악관현악단원이 '청련사 예수재에 수반되는 기악 연구'를, 고경희 한국춤협회 이사가 '청련사 예수재 작법무 연구'를 각각 발표한다.

예수재는 한국화된 재의식으로 재자 자신을 위한 정토발원과 성취를 위한 범패가 중요하다. 청련사 어장 상진스님은 편안하고 원만한 성음을 지니고 있어 장엄염불과 축원 화청, 회심곡 등의 향풍 범패와 특히 잘 어울린다.

향풍 범패로 분류되는 이들 율조는 일자일음의 장단 절주여서 대중과의 소통이 쉽고, 한국전통음악과의 관련성에도 중요한 연구 분야이다.

청련사예수재 악사들의 음악을 지휘하는 위재영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다. 그는 벽응스님, 상진스님으로 이어지는 호적가락을 전수 받아 제자들과 함께 예수재 음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청련사는 예로부터 왕실 비보를 위한 많은 재의식을 해 왔던 사찰이다. 서울 왕십리에 있었던 이 사찰은 도시 개발로 인하여 양주시 개명산으로 옮겨 의례 전승의 맥을 잇고 있다.

경산제 범맥 중에 동교 계열이었던 안정사의 범맥은 해능스님(1892~1979)으로부터 현재 청련사의 원로 해경, 지홍스님, 중진 벽산, 심곡스님, 어장 상진스님으로 이어지고 있어 전통 계승의 기반이 확실하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