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주식 내부자 거래 의혹에 "전혀 사실 아냐"

19일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주식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19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내부자 정보를 통한 주식 불법거래로 수익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지란지교시큐리티를 통해 6개월 사이 1800만 원 차익을 봤고, 수익률만 63%"라며 "박장범 후보는 계속 (주식으로) 손실만 봤는데 상당히 잘한 것 같다, 여기 지란지교시큐리티 A 사장을 본 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이에 지란지교시큐리티의 A 사장과는 "고향 친구"라고 말하며 중학교 동창이라고 얘기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자에게 "(후보자가) 매수하고 매도한 기간 6개월 사이에 단기차익 급증가결정, 유상증자 결정 등 호재가 발생했다"라며 "(후보자는) 그전에 샀는데, 호재를 미리 알고 내부자 정보를 통해 불법거래로 수익을 낸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이 의원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사퇴하겠나"라고 맞서자 "가정을 전제로 답변드릴 수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박 후보는 "이훈기 의원이 제가 지란지교시큐리티를 통해 단기간에 많은 차익을 남겼다고 하셨던 부분에서, (A 사장과) 친구 관계인 것은 맞다"라며 "(해당 종목을) 2017년부터 2018년까지 1년 5개월 정도 거래했는데, 의원님이 말씀하신 구간에서는 수익을 봤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300만 원의 손실이 났다, 제가 친구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서 주식을 사 수익을 보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라고 추가 해명했다.

1970년생인 박장범 제27대 KBS 사장 후보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94년 KBS 20기 기자로 입사, 2023년 11월부터 'KBS 뉴스9' 앵커를 맡았다. 올 2월에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대신하는 성격으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방송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의 진행자로도 나섰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KBS 최초로 9시뉴스 앵커 출신 사장이 된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12월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