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청문회, '디올백은 파우치' 발언 공방…위장전입 사과(종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디올백 파우치' 발언 등 비롯해 여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1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올 초 대통령 담화 방송 당시의 '김건희 여사 디올백은 파우치' 발언 등에 관해 의견을 전했다. 또한 위장전입 및 과태료 상습미납 논란 등에 대해선 사과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난 2월 박 후보자가 진행자로 나섰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방송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속 '김건희 여사 디올백은 파우치' 발언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오갔다.

박 후보자는 당시 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그 앞에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다"라고 질의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명품백을 단순 '파우치'로 축소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박 후보자는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명확하게 나와 있다"라며 "디올 파우치가 상품명이다, 방송에서 영어를 쓸 때는 우리말로 풀었고, 파우치를 우리말로 풀면 작은 가방이라서 그렇게 썼다"라고 말했다.

또한 '명품'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명품이라는 말 속에는 좋은 제품, 우수한 제품이라는 표현이 있기 때문에 공영방송에서는 명품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쓰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후보자는 과거 위장전입,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상습 미납, 모친 부당 인적공제, 스쿨존 과속 등 여러 논란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사과했다. 다만 과태료 상습 미납에 대해서는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5건은 고지서를 늦게 받은 측면이 있고, 한 달 정도 지나서 범칙금을 냈다"라고 밝혔다. 부당 인적공제와 관련해서도 "세법이 정한 납부할 수 있는 (미납) 세금을 다 냈다"라고 덧붙였다.

1970년생인 박장범 제27대 KBS 사장 후보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94년 KBS 20기 기자로 입사, 2023년 11월부터 'KBS 뉴스9' 앵커를 맡았다. 올 2월에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대신하는 성격으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방송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의 진행자로도 나섰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KBS 최초로 9시뉴스 앵커 출신 사장이 된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12월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