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부장 시절 최서원 사태 축소 보도? "확인 위해 추가 취재 요청한 것"
18일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축소 보도 의혹에 대해 "추가 취재를 요청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1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사회2부장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축소 보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박 후보자가 '최서원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서원의 딸 정유라 특혜 의혹 보도의 기사 승인을 거부한 건을 언급하며 "(당시 취재기자가) '부장이 말하는 이유는 처음에는 기사요건이 안 된다고 했다' '정유라는 최서원의 딸일 뿐 본질이 아니라고 했다'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부장과 기자 사이에 평상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자에게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유족을 3일간 설득해서 비망록 사본을 확보했다"라며 "이걸 (당시) 박장범 부장이 또 막았다고 한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다 못 나간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상당 부분 9시 뉴스에 나갔다, 이해당사자가 적극적으로 아니라고 하는 건 확인 보도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한 박 후보자가 최서원 태블릿 PC 보도와 관련해서도 태블릿 PC 사실 여부를 언급하며 '축소 보도'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박 후보자는 "진위 관계가 논란이 되고 있다면 추가 취재를 하라고 요청해야 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의원은 "기자가 확신 가지고 있는데 보도 못하게 한 것"이라며 "어떤 분들이 태블릿PC 음모론 주장하듯 주장한 건가"라고 맞섰고 "진위여부가 논란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취재하라고 얘기한 거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1970년생인 박장범 제27대 KBS 사장 후보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94년 KBS 20기 기자로 입사, 2023년 11월부터 'KBS 뉴스9' 앵커를 맡고 있다. 올 2월에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대신하는 성격으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방송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의 진행자로도 나섰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KBS 최초로 9시뉴스 앵커 출신 사장이 된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12월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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