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방탄소년단 슈가 CCTV 오보에 "혼선 드린 점 사과"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가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전동스쿠터 음주 운전 폐쇄회로(CC)TV 영상 오보에 대해 사과했다.
16일 JTBC는 '뉴스룸' 방송에서 최재원 앵커의 입을 빌려 슈가의 전동스쿠터 음주 운전 폐쇄회로TV 오보와 관련해 "보도 첫 부분을 전동스쿠터를 타고 대로를 지나가는 CCTV 영상으로 방영했다"라며 "경찰 조사 결과 영상 속 남성이 슈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7일 JTBC는 슈가가 음주를 한 뒤 전동스쿠터를 몰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6일 오후 11시 한 남성이 전동스쿠터를 탄 채 한남동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TV 화면을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해당 폐쇄회로TV에 등장한 남성이 슈가가 아니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지난 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6일 밤 용산구 한남동 소재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를 받는다.
이에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날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으나, 이후 대중은 슈가와 빅히트 뮤직이 사과문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이동 수단을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한 것이 사건은 축소시키려는 시도라며 또 한 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8일 빅히트뮤직은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슈가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이동 수단을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당사에서는 슈가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며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더욱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슈가가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로 발견됐을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만취 수준인 0.2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가는 경찰에는 맥주 한 잔 정도를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현행법상 가중 처벌이 가능한 수치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08% 이상이면 면허 취소 처분과 1년 이상 2년 이하 징역,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선고된다. 하지만 해당 수치가 0.2%를 넘으면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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