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티즈는 참지 않긔"…반려견 품종별로 성격이 비슷한 이유는
심용희 수의사, '개만족'서 견종별 특징 소개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품종견을 키우거나 키우고 싶다면 유전적 특성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해당 품종이 가진 질병이 있다면 (건강검진 등을 통해) 예방해줘야 합니다."
심용희 수의사(한국마즈 학술팀장)가 견종별 유전적 특징에 대해 설명하며 보호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개만족'에 출연한 심용희 수의사는 반려견 품종별 특징과 유래 등을 소개했다.
심 수의사는 "반려견과 생활하며 같은 견종을 만나면 비슷한 성향을 가진 걸 많은 보호자들이 느낀다"면서 "그 이유는 유전자에 각인된 해당 품종의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견종별 특정한 성격 및 행동이 발현되는 이유는 인류와 개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부터 개는 가축을 지키거나 사냥을 돕는 등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며 사람들을 도왔다. 사람을 돕는 역할을 중심으로 개의 품종이 개량되면서 특정한 행동과 성격이 굳어졌다.
그는 "예를 들어 몰티즈(말티즈)는 보호자에게 안겨있는 걸 좋아하는데, 처음부터 귀부인들이 안아서 길렀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그래서인지 '말티즈는 참지 않긔' 같은 말이 유행할 정도로 도도한 성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베리안허스키가 산책 시 앞장서기 좋아하는 이유 △레트리버(리트리버)가 산책 줄을 물고 다니는 이유 △웰시코기가 자기보다 체격이 큰 친구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유 △치와와가 낯선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 등 다양한 견종의 유래와 특징을 설명했다.
특히 심용희 수의사는 품종견은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해 질병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무분별한 번식 문제 등으로 품종견 양육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인간과 오랜 역사를 함께한 만큼 품종견 자체를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특정 품종견을 키우고 싶다면 어떤 어려운 점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한 "물론 혼종견도 부모견의 취약한 점만 갖고 태어날 수 있다"며 "혼종견을 키울 때 유전적 특징이 우려되면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를 하는 방법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심용희 수의사가 알려주는 견종별 특징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유튜브 채널 '개만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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