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심혈관 치료도 인터벤션"…신체 절개 최소화 시술 '주목'
KAMC-CPEC 인터벤션 및 최소침습수술 워크숍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청주=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 심혈관 질환도 인터벤션(중재) 시술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15일 충북 청주시 연세대학교 심혈관제품유효성평가센터(CPEC)에서는 '2023 KAMC&CPEC 인터벤션 및 최소침습수술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서 엽경아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인터벤션&MIS(최소침습수술) 센터장은 수의학의 발달로 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제거를 비롯해 동맥관개존증(PDA) 등 질환 치료가 과거보다 쉽고 안전해졌다고 밝혔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에 따르면 인터벤션은 내과와 외과 치료를 중재한다는 의미가 있다. 최근엔 개복이나 개흉이 필요한 수술 또는 수술로 해결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투시장비를 이용한 조영을 통해 간단한 마취 및 시술로 치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벤션은 혈관이나 해당 장기에 직접 삽입하는 가느다란 관(카테터)이나 바늘을 장착해 신체 절개를 최소화하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막힌 혈관을 뚫거나 뚫린 혈관을 막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에서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이 많고 동물에서는 선천적인 심혈관 문제를 해결하거나 종양 환자의 색전시술 등이 대표적이다.
엽경아 센터장은 "심잡음 증상을 보인 스피츠가 내원해 검진 결과 동맥관이 닫히지 않는 개존증을 확인했다"며 "ACDO 디바이스를 이용해 최소한 절개로 시술을 진행했고 환자(환견)는 통증 호소 없이 빠르게 회복해 다음날 퇴원했다"고 치료 사례를 소개했다.
박세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이날 참석한 동물병원 임상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카테터 삽입 및 혈관 조영술과 색전술, 혈전제거술 방법 등을 강의했다.
전날 김민수 서울대학교 수의응급의학 교수는 인터벤션 시술로 반려동물에서 잘 발병하는 심장사상충을 제거하는 방법을 공유해 주목 받았다.
오는 16일에는 강아지, 고양이 질병 치료를 위한 간동맥결찰술에 사용되는 복강경 수술과 심낭절제술에 사용되는 흉강경 수술 등에 대한 강의와 실습이 진행된다.
이승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반려동물이 한 가족으로 자리 잡고 수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한 질병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터벤션, 브이클램프(V-CLAMP) 등 치료술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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