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문제 심각…탐지견 양성해 근절시킬 것"[펫피플]

'스쿨독' 양성하는 권혁필 EDK9 대표

(서울=뉴스1) 김수빈 인턴기자 = "마약 탐지견들과 활동하며 최종 목표는 마약 없는 학교,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드는 것입니다."

권혁필 EDK9(에듀펫) 대표는 22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마약탐지견 민간업체 '스쿨독'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혁필 EDK9 대표가 마약탐지견 훈련을 하고 있다.(EDK9 제공) /뉴스1

◇마약 심각성 깨닫고 시작한 탐지견 양성

권혁필 대표는 한국애견협회 마약탐지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마약탐지견을 양성해 운용하고 있다. 한국인명구조견협의회의 구조대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경찰특공대 폭발물탐지견 운용요원이 되기 위해 훈련사의 길에 입문을 했다"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탐지견 분야에 유독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업체를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경력을 쌓아왔고, 서울지방철도경찰대 탐지팀 훈련교관도 역임하게 됐다.

그는 "어느 새부터 점점 청소년들 사이에서 마약이 성행하는 걸 보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저의 훈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마약탐지견을 양성해서 운용해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에 직접 방문해 마약 찾아내는 '스쿨독'

스쿨독이란 마약탐지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탐지견이 학교에 방문해 은닉된 마약류를 탐지하는 특수목적견이다. 스쿨독은 마약탐지 임무 이외에도 교내 순찰활동 역시 병행하기에 학교폭력 등 징후를 함께 감지할 수 있다.

현재 스쿨독이 탐지할 수 있는 마약은 '대마초, 필로폰, 코카인, 엑스터시'가 있다. 권혁필 대표는 "특히 대마사범은 최근 5년간 163.2%나 급증했으며 필로폰의 경우 2021년 압수량이 570㎏에 이를 만큼 많은 양이 유통되고 있다"고 밝히며 마약 탐지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마약 탐지견들의 훈련 방식에 대해 '일종의 놀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훈련 과정에서 쓰이는 시료 역시 100% 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훈련용 시료"라며 "개들에게 유해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개들은 특정 마약에서 나는 향을 인지하고 반응하면 보상을 받는 학습을 했기 때문에 일종의 놀이로 인식한다"고 강조했다.

마약탐지견을 훈련하고 있는 훈련사(EDK9 제공) /뉴스1

◇'스쿨독'의 미래와 그의 향후 계획

그는 현재 청소년들의 마약 관련 실태에 대해 "관세청 등 국가기관에서 마약탐지견을 운용하고 있지만 인력과 탐지견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영역을 민간업체가 채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권 대표는 "마약탐지견을 민간 분야에서 최초로 운영하다보니 학교나 학원가 등에 영업을 나가면 부정적인 시선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EDK9 탐지견센터는 향후 탐지견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민간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해피펫]

권혁필 EDK9 대표(가운데)와 마약탐지견 훈련사들(EDK9 제공) /뉴스1

hee29401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