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지휘자와 19세 첼리스트…'엘리아후 인발·한재민' 협연무대

오는 24일, 롯데콘서트홀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KBS교향악단 제공)ⓒZChrapek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1936년생 거장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과 2006년생 신예 첼리스트 한재민이 한 무대에 올라 70년 세대를 잇는 하모니를 선보인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세기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제81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 지휘봉을 잡는 엘리아후 인발(89)은 지난해 제787회 정기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과 처음으로 협연했고, 2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등 명문 악단들의 상임 및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다.

1부에서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오프닝 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25번'을 들려준다. 모차르트가 17세의 나이에 지은 곡으로 단조의 극적인 색채와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어 연주되는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1번'. 쇼스타코비치가 이 곡을 작곡한 50대의 원숙함과 대비되게 젊은 음악가인 한재민은 자신의 순수함과 에너지를 통해 곡에 신선한 해석과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선보인다. 헝가리 민속 음악의 향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버르토크의 독창성이 빛나는 곡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70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두 음악가가 만들어낼 이번 공연은 세대를 초월한 음악적 소통과 감동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첼리스트 한재민(KBS교향악단 제공)ⓒShin Joong Kim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