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지속가능성과 공존의 길' 연구 결과 '언두 플래닛'展

비인간-대지 미술-커뮤니티 주제로 국내외 17명(팀) 작가 참여
기억 통해 기후변화와 생태계 문제 재고찰…아트선재서 26일까지

양혜규, 《언두 플래닛》 설치 전경. 사진 아인아 아카이브. Courtesy of Art Sonje Center ⓒ 2024. All rights reserved.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문제를 '기억'으로 재고찰하는 단체전 '언두 플래닛'이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3년부터 강원도 철원에서 진행한 장소특정적 연구가 시발점이다. 작가 양혜규와 댄 리, 타렉 아투이, 홍영인, 이끼바위쿠르르는 각각 서울대 기후연구실과 철원석담짚풀전수회, 철원 소재 어린이합창단, DMZ 두루미평화타운, 양지리마을공동체와 협업하면서 리서치 및 워크숍을 진행했다.

2023년부터 현장연구를 진행한 작가 5인(팀)을 포함해 총 17명(팀)의 작가는 △비인간(Non-human) △대지 미술(Land Art) △커뮤니티 주제로 나뉘어 작업을 소개한다.

'비인간'에서는 양혜규, 홍영인, 시몽 부드뱅, 이끼바위쿠르르, 나나 엘빈 핸슨, 실라스 이노우 작가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지구상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같이 인간이 아니지만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을 다룬 작업들을 소개한다.

양혜규는 '봉희'라는 꿀벌을 주인공으로 분단과 냉전, 긴장과 충돌로 점철된 인간 세계를 돌아보는 새로운 영상작업 '황색 춤'(2024)과 이질적인 재료와 외관을 가진 두 종류의 양봉용 기성품 벌통에서 출발한 신작 조각 두 점을 선보인다.

1970 80년대 생태와 환경에 대한 미학적, 과학적, 참여적 도전을 수행했던 로버트 스미스슨과 낸시 홀트, 임동식, 시마부쿠, 사이드 코어, 데인 미첼, 하셀 알 람키의 활동을 작품과 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커뮤니티와 협업하며 공존에 관해 이야기하는 타렉 아투이와 댄 리, 팡록 슬랍, 얀 보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아트선재센터는 앞으로도 기후 환경의 문제와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작가들과 함께 연구하고, 경험하고, 만들고, 제안하며, 이를 관람객들과 공유하는 전시와 프로젝트를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두 플래닛》 전시 전경. 사진 아인아 아카이브. Courtesy of Art Sonje Center ⓒ 2024. All rights reserved.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