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찾은 외국인 22만명…서울관 개관 후 역대 최고

누적 외국인 방문객 수 100만 명 돌파…미국인 가장 많아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를 관람하는 외국인들의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4년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가 약 22만 명을 달성했다. 서울관 개관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미술관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수가 직전년도(2023년) 대비 약 6% 증가했다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약 16만 명과 비교하면 36% 증가한 수치이다.

이로써 국립현대미술관 누적 외국인 방문객 수는 서울관 개관 이래 4관(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 도합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인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27%로 가장 많았고 △유럽 26.4% △중국 18.8% △일본 8.5% △동남아 7% 순이었다.

외국인들은 서울관에 가장 많이 방문했다. 미술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관 방문 외국인 수는 약 19만 명이다. 4관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의 86.2%의 비율이다.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전시는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로 약 5만 명이 관람했다.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와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각각 약 3만 명이 다녀갔다.

미술관은 외국인 관람객 증가의 배경으로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내한 관광객이 늘고, 미술관이 외국인서비스를 다방면으로 확대한 노력의 성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미술에 대한 커진 관심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봤다.

미술관은 지난해 △영문 뉴스레터 신규 발행 △'MMCA VR 360도 전시투어'에 영어 해설과 자막 지원 △주한 거주 외국인 대상 교육프로그램 '웰컴 투 MMCA' 개발 △외국인서포터즈 운영 등을 시행했다.

지난해 국내외 전체 관람객 중 20대는 41.3%, 30대는 24.4%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인기를 모은 전시는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가변하는 소장품 등으로 조사됐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은 가운데 국립미술관으로서 차별화된 전시를 마련하고, 국내외 방문객 모두를 위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를 관람하는 외국인들의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