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보다 치열한 배우들의 '웃픈' 이야기…연극 '끝까지 간다'
북극곰소극장, 오는 12일~3월 3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극단 '북(Book)극곰예술여행'이 연극 배우들의 생생한 무대 체험기를 담은 연극 '끝까지 간다'를 오는 12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극곰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극단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끝까지 간다'는 실제 연극 배우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이 공연에서 한 극단은 5년째 낮에는 '북극곰', 저녁엔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어느 날, 공연 시작 후에도 관객은 오지 않고 이 극단의 가난한 세 배우는 지쳐 버린다. 이들이 한창 고단한 무명 배우의 삶을 토로하던 중, 갑자기 단체 관람객이 공연을 보러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영현, 김성각, 양근아, 김다현, 최하늘, 김도연이 출연한다. 대본은 김준호, 각색·연출은 김영현이 맡는다.
북(Book)극곰예술여행 관계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통해 시대의 고민을 녹여냈다"며 "연극에 대한 열정은 뜨거우나, 무시할 수 없는 생존의 압박은 배우들만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이 공통으로 느끼는 고민일 것이기에, 청년 관객에게 특히 공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Book)극곰 예술여행은 책을 통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교육연극 예술단체. 독서에 흥미를 잃은 현대인과 청소년들에게 책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책 속의 내용을 관객의 상상 안에 펼쳐줌으로써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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