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내년 韓축제 온다…그가 해설자로 설 무대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25년 8월 26일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서 세종솔로이스츠와 협연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프랑스의 세계적인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3)가 내년 8월 음악 앙상블 단체인 세종솔로이스츠와 협연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내년 8월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자신의 신작 소설 '키메라의 시대'를 주제로 한 공연을 펼친다. 베르베르는 이번 공연을 위해 직접 대본을 집필하고, 내레이터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키메라의 시대'는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을 알리며, 전쟁이 끝난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후성유전학과 유전자 돌연변이 전문가인 진화생물학자 알리스 카머러. 카머러가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를 조합해, 새로운 존재인 '키메라'를 창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공연은 세종솔로이스츠가 주최하는 음악 축제 '힉엣눙크!'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린다.
라틴어인 '힉 엣 눙크'(Hic et Nunc)는 영어로 '히어 앤드 나우'(Here and Now, 여기 그리고 지금)라는 뜻이다. '힉엣눙크!'는 비정형성(非定型性)을 특징으로 삼아, 다수의 클래식 음악 축제들과 달리, 미묘하게 변화하는 클래식 음악계의 트렌드를 예민하게 담아내 관객에게 소개하는 축제다.
내년에 8회째를 맞는 '힉엣눙크!'는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린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세종솔로이스츠의 협연 공연이 이번 축제의 포문을 여는 것.
세종솔로이스츠 관계자는 "베르베르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어울리는 음악과 작가의 내레이션을 통해 관객은 이전에 없던 클래식 공연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종솔로이스츠는 1994년 창단 이래 30년간 전 세계 120개 이상의 도시에서 700회 이상의 연주회를 가진 글로벌 앙상블이다. 강효 미국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11명의 제자와 함께 창설했다. 한국 클래식 음악 앙상블의 시초가 된 단체로 평가받는다.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