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이콘을 찍다"…인물 사진의 대가 아놀드 뉴먼展

서울 종로 뮤지엄한미서 25년 3월 23일까지

아놀드 뉴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뮤지엄한미. 뮤지엄한미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환경적 초상사진'으로 일컬어지는 획기적인 초상사진 제작 방식으로 유명한 아놀드 뉴먼(1918-2006)의 작품이 내년 3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사진 전문 미술관 '뮤지엄한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먼은 선명한 대비, 기하학적 형태, 그리고 여백을 전략적으로 사용해 인물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유도하는 사진으로 유명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유명한 예술가, 작곡가, 배우, 정치인들의 상징적인 초상사진을 촬영했다. 이 초상사진들은 인물의 정체성과 업적이 잘 드러나는 의도적인 구성과 구도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뉴먼이 1938년부터 2000년 사이에 촬영한 200여점의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관(Art Gallery of Ontario) 소장품과 아카이브를 소개한다.

60여 년에 걸친 뉴먼의 작업 세계를 초기 실험작, 예술가들의 초상사진, 잡지 의뢰작 등으로 분리해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전시작으로는 파블로 피카소와 앤디 워홀 등 유명 미술가뿐만 아니라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과 정치인 존 F. 케네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등 다양한 직업군의 초상사진이 있다.

또 '라이프', '하퍼스바자', '포춘'과 같은 주요 잡지사들과의 협업을 공개한다.

뉴먼의 사진 제작 방식은 잡지면과 잘 어울렸고, 이미지를 즉각적으로 인식 가능하게 만들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뉴먼의 작품은 초상사진 분야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후대 사진가들에게 영감을 줬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AGO에서 열린 '빌딩 아이콘: 아놀드 뉴먼의 매거진 세계, 1938-2000'(Building Icons: Arnold Newman’s Magazine World, 1938-2000)의 해외 순회전으로, 서울 전시는 뮤지엄한미와 AGO가 공동 기획해 뮤지엄한미에서 재구성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