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형 미디어아트 '이응노: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전

서울 워커힐 호텔 빛의 시어터 2025년 6월 30일까지

'이응노: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 포스터(이웅노 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응노미술관과 빛의 시어터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 전시를 개최한다. 2024년 이응노 탄생 120주년을 맞은 특별 전시회로, 이응노의 초기 문인화에서부터 문자추상, 군상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아우르고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공간이다.

서울 워커힐 호텔 지하1층 '빛의 시어터'의 5000㎡(1500평), 최대 높이 21m 공간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이응노미술관과 빛의 시어터를 운영하는 ㈜티모넷이 공동기획을 통해 제작한 콘텐츠다. 이응노의 한계 없는 예술실험을 오감으로 체험할 기회다.

이응노는 군상, 문자추상 등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하며 80세가 넘을 때까지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갔다. 근현대사의 질곡으로 감옥에 수감 중일 때조차도 밥풀로 조각 작품을 창작하거나 간장으로 그림을 그리는 등 어떠한 시련에도 작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불굴의 작가다.

이응노는 대나무 그림을 통해 화단에 등장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수묵 추상 및 구성실험을 생애 전반에 걸쳐 지속했다. 또한 50대 중반의 나이에 과감히 프랑스로 건너가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응노 예술의 방점을 찍었다고 평가되는 군상 작품은 그가 프랑스로 건너간 뒤에 제작된 것이다.

시퀀스 4 '이상하고 낯선 나라로의 이야기' ⓒ TMONET - Théâtres des Lumières / Lee Ungno Museum 2024 ⓒ Lee Ungno / ADAGP, Paris - SACK, Seoul, 2024

이번 전시의 시퀀스는 △인트로: 고향의 기억 △시퀀스 1 수묵의 세계 △시퀀스 2 파리에서 : 추상의 시작 △시퀀스 3 구성의 실험 △시퀀스 4 이상하고 낯선 나라로의 이야기 △시퀀스 5 사람 그리고 평화 △아눅트로: 보쉬르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작품 84점, 아카이브 23점을 선보인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 관장은 "빛의 시어터와의 공동기획으로 개최한 이번 몰입형 전시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새롭게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전시가 우리 사회에 예술과 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