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 장효주·이은새 작가 '25년 파리 레지던시' 지원

2025년 4월~6월, 10월~2026년 3월 거주하며 작업 활동

장효주 작가, 사진촬영: 바스티안 자텔베어거.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삼성문화재단은 2025년 파리 시테(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레지던시 입주자로 장효주 작가와 이은새 작가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역량 있고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여러 분야의 작가 및 연구자 103명이 지원했다.

장효주 작가는 디지털 시대의 화두인 실제와 가상에 존재하는 간극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조각이라는 매체를 익숙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실재하지 않는 '촉각성'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제안한 프로젝트는 물리적 한계에 대해 고민하며 파리 현지의 식물원, 도서관 박물관 등 지역 고유 촉감에 대해 조사하고 새로운 물성 탐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작가의 창작 의지가 시테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적합하다고 평가되었다.

이은새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과 사건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작품에 풀어내어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당연함'을 거부하는 순간들을 회화, 조각 등을 통해 가시화해 온 작가는 해외 문화권의 역사와 공간에 대한 리서치,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설화를 모티브로 한 최근 작업 연작을 주제적, 매체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 시테 레지던시에 선정된 두 작가는 각각 내년 4월부터 10월초, 10월 중순부터 2026년 3월까지 입주해 활동할 예정이다.

삼성문화재단은 선발된 입주작가들에게 항공료와 체재비, 활동 지원비 등을 지원한다.

1996년부터 시작된 삼성문화재단의 파리 시테 레지던시는 한국의 역량있는 작가 지원을 위해 작업실을 장기 임대하여 작가들에게 입주 기회를 제공해 왔다.

역대 입주작가는 조용신, 윤애영, 금중기, 한성필, 로와정, 전소정, 오민, 김아영, 염지혜, 강민숙, 박지희 등 총 25명이다.

이은새 작가, 사진촬영: 홍철기.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