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 판소리로 만나는 베스트셀러 동화 '긴긴밤'

24~25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판소리 '긴긴밤' 공연 포스터(서울남산국악당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판소리 '긴긴밤'이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4년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판소리 '긴긴밤'은 작가 루리가 쓴 동명의 동화를 판소리로 창작한 작품으로, 지구상에 남은 단 하나의 흰 바위 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많은 긴긴밤을 거쳐 함께 바다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원작 동화는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2021년 출간 이후 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다.

판소리 '긴긴밤'은 전통 타악기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판소리 고수 이향하의 작품. 2022년 관객에게 첫선을 보였고, 같은 해 수림뉴웨이브상을 받았다. 이 상은 전통음악 인재에게 수여한다.

일반적으로 소리꾼의 시선에서 출발하는 판소리 창작의 방식과 달리, 고수의 시선에서 출발해 음악화했다. 소리꾼과 배우가 함께 등장해 판소리와 연극의 호흡을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각색과 연출은 이상숙, 작창은 소리꾼 이승희, 안무는 밝넝쿨이 책임진다. '노든' 역에는 배우 이상홍·최영열이 캐스팅돼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른다.

고수 겸 음악감독을 맡은 이향하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판소리를 즐기기 위해선, 판소리의 문턱을 낮추고 즐기는 방법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의 깊이 있는 메시지가 판소리를 통해 더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