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함의 끝판왕' 베토벤 합창 교향곡, 서울시향이 연주합니다

'얍 판 츠베덴의 환희의 송가'…오는 19~20일 롯데콘서트홀

지난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 모습.(서울시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얍 판 츠베덴의 환희의 송가'를 오는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국립합창단, 성남시립합창단이 함께 출연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우아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하이든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가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 곡은 하이든이 두 번째 런던 여행 중 작곡한 105번 교향곡으로 그의 작품 가운데 널리 알려진 곡 중 하나다. 바이올린·첼로·오보에·바순이 합주하는 협주곡으로,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균형 잡힌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다채로운 선율로 겨울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이어 서울시향의 송년 대표 레퍼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연주된다. 이 곡은 베토벤이 생전에 쓴 마지막 교향곡으로, 무려 30여 년에 걸쳐 완성됐다. 독일 고전주의 극작가이자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에 곡을 붙인 4악장이 만들어지며 '합창'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합창 교향곡은 평화·화합·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이 곡이 초연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로,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의 해석이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향과 함께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성호, 베이스 박종민, 국립합창단, 성남시립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전 세계가 전쟁의 공포와 불안한 상황에 있는 지금, 숭고한 기쁨의 노래를 찬미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으로 평화와 인류애를 되새기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얍 판 츠베덴의 환희의 송가' 공연 포스터(서울시향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