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라 쓰고 '기품'이라 읽는다…'국악 작곡가' 3인3색 작품

오는 10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남다른 기품'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남다른 기품' 공연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SMTO)의 2024년 실내악 시리즈 '남다른 기품'을 연다.

이번 공연에선 차세대 국악 작곡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이고운·홍수미·이유정의 작품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실내악단인 'SMTO 앙상블'이 독특한 색채로 선보인다.

1부에서는 국악 실내악 앙상블 중 독주 악기의 매력을 강조한 작품들이 연주된다. 이고운 작곡의 '송하맹호'(아쟁 김상훈, 피아노 김예리), 홍수미의 '만월'(가야금 홍세린, 해금 김현희, 피아노 김예리), 이유정의 '멀고도 가까운'(대금 이나래, 앙금 송승은, 장구 박환빛누리)이 무대에 오른다.

2부는 관현악곡을 실내악 편성으로 재구성한 무대가 이어진다. 2022년 KBS 국악대상 판소리 상을 받은 김율희를 비롯해 서울시합창단 단원 등이 출연한다. '판소리와 실내악을 위한 '적벽''(판소리 김율희, SMTO 앙상블), 홍수미의 '여성 정가와 실내악을 위한 '매초명월''(정가 이선경, SMTO 앙상블), 이유정의 '여창, 혼성합창과 국악 앙상블을 위한 '라이프……, 스틸 라이프!'(Life……, Still Life!)이 연주된다.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부지휘자 이재훈이 지휘봉을 잡는다.

작곡가 이고운은 한국 전통 장단과 리듬을 탐구하며 국악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수미는 대담한 스케일과 실험적인 음악적 기법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경계를 개척하는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이유정은 섬세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음악을 풀어내며 독창적인 감성을 담아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은 "실내악은 연주자의 기교와 호흡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르로, 연주자와 작곡자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이고운, 홍수미, 이유정 작곡가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감성을 더해 국악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