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앞에서의 아름다움"…보스코 소디 개인전 'Dusks'

조현화랑 서울서 2025년 1월 19일까지

[Johyun Gallery_Seoul] Bosco Sodi Installation View.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멕시코 출신의 현대미술 작가 보스코 소디(Bosco Sodi)의 개인전 'Dusks'가 오는 2025년 1월 19일까지 서울 중구 조현화랑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가을 조현화랑 달맞이에서 열린 'Dawns'에 이은 연속 전시이다. 이전 전시가 연보랏빛 단색화와 황금색 화산암 조각, 대형 자루 작업의 강렬한 대비로 새벽녘의 빛, 에너지, 움직임을 은유했다면, 이번 전시는 회색과 검정 부조 회화가 빚어내는 고요함, 사색, 침묵을 통해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가을에 시작해 겨울로 이어지는 두 전시는 낮과 밤이라는 주제로 연결되어 있으며, 짧은 삶과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감각을 일깨운다.

소디의 독특한 질감의 부조 회화와 조각 작품은 작업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우연성과 통제 불가능한 요소들로 이뤄져 있다.

톱밥, 점토, 흙, 아교 등 가공되지 않은 천연 재료들을 수집해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표현을 통해 미니멀하고 단순한 작업을 완성하는데, 특히 각 재료의 결점과 특성이 작품을 독특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회화, 점토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진화해 온 그의 작품은 선형적이라기보다 재료와 과정 속에서의 지속적인 탐구의 결과물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며 변화하는 과정은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소디는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작품 역시 시간과 함께 변하며 그 과정에서 더욱 아름다워진다"라며 "작품이 점차 작가의 손에서 벗어나 관객의 해석을 통해 각기 다른 의미로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