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중저음이 이렇게 매력적입니다"…이지현 바순 독주회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12월 28일

바순 연주자 이지현(예술의전당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다양한 무대에서 바순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바수니스트 이지현이 오는 12월 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번 무대의 주제는 '그레이스(Grace)'. 삶에 대한 감사함을 음악에 가득 담겠다는 취지다.

이지현은 이번 공연에서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곡을 선보인다. 첫 곡은 독일의 라이프치히 음악원을 이끈 작곡가 구스타프 슈렉(1849~1918)의 '파곳과 클라비어 소나타'. '파곳'은 독일어인데, 이 단어가 프랑스어로 옮겨지면 '바송', 그리고 영어로는 '바순'이다. 이 단어들은 '저음' '바탕음'이란 뜻을 지닌다. 바순은 목관악기 중에서 가장 낮은 음역을 연주하는 악기다.

이어 미국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앙드레 프레빈(1929~2019)의 '바순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들려준다. 세 번째 곡으로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1792~1868)의 '바순 협주곡'을 연주한다.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바순의 음색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지현이 마지막으로 연주할 곡은 독일 낭만파 작곡가 멘델스존(1809~1847)의 '클라리넷과 바순, 피아노를 위한 협주 작품 1번'이다. 피아니스트 문정재, 클라리네티스트 이성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지현은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공부를 마친 뒤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디플롬과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동 대학교에서 실내악 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부터 원주시립교향악단에서 상임 바순 수석,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 등 객원 수석, 소노리테(SONORITE) 목관5중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수니스트 이지현 독주회 '그레이스' 포스터(예술의전당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