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바흐 전문가' 안젤라 휴이트…10년 만에 韓서 피아노 공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월 11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안젤라 휴이트(66)가 10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6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안젤라 휴이트가 오는 12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4 SAC(예술의전당) 월드스타 시리즈-피아노 스페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안젤라 휴이트는 완벽한 작품 해석을 바탕으로 고도의 테크닉과 감성적 깊이를 동시에 보여주는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다.
특히,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그는 바흐의 피아노 음악 해석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198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 바흐 콩쿠르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2006년엔 그라모폰 상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또 2020년 여성 최초로 라이프치히 바흐 메달을 받은 바 있다.
안젤라 휴이트는 이번 무대에서 바로크·고전주의·낭만주의 시대의 음악을 조화롭게 구성해 관객에게 선보인다.
고전주의의 정교한 구조 안에서 펼쳐지는 극적인 감정 전환을 느낄 수 있는 모차르트의 '환상곡 c단조 K.475'와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c단조 K.457'로 이번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 바로크와 고전주의 작품의 교감을 엿볼 수 있는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d단조 BWV903', 헨델의 '샤콘느 G장조 HWV435(버전 4)'를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바로크 시대의 음악적 유산을 낭만주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Op.24'를 들려준다.
안젤라 휴이트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한국에 다시 가게 돼 정말 기쁘다"며 "10년 전 제 공연을 들었던 관객들을 10년 만에 다시 만날 생각하니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 SAC 월드스타시리즈 피아노 스페셜'은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의 연주를 선보이는 프로그램. 그동안 '강렬한 감성'의 연주자 세르게이 바바얀(8월), '현대 음악의 교과서' 피에르로랑 에마르(10월)가 무대에 올랐다. 오는 12월 3일엔 피터 야블론스키가 폴란드의 정취를 선물할 예정이다. 안젤라 휴이트는 야블론스키의 바통을 이어받아 관객과 만난다.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