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된 국립발레단 표 '호두까기인형'…12월 14일 개막합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2월 14~25일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장면(국립발레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의 단골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돌아온다.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은 '호두까기인형'을 오는 12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호두까기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1776~1822)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각색,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작품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92년 12월 러시아에서 초연한 이후 130년 넘게 사랑받아 온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국립발레단 표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발레 안무의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러시아 발레의 화려함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2000년부터 매년 연말이면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공연을 못 올린 건 딱 2번. 2007년 예술의전당 화재 사고와 2020년 코로나19 상황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이브 밤, 주인공 소녀 '마리'가 꿈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화려한 무대 장치와 아름다운 의상, 각 나라 인형이 선보이는 '디베르티스망'과 눈송이 춤 등으로 마리의 꿈속 모험을 환상적으로 표현한다. 디베르티스망은 프랑스어로 '기분 전환'이란 뜻으로, 유희와 오락을 위한 춤을 뜻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총 7쌍의 커플이 무대에 오른다.

'마리' 역에는 수석 무용수 박예은을 비롯해, 최근 국립발레단 주역을 도맡고 있는 조연재·심현희, 차세대 스타 무용수 곽화경·정은지, 마리 역으로 데뷔를 앞둔 안수연·김별이 출연한다.

'왕자' 역에는 수석 무용수 이재우·김기완·허서명, 차세대 스타 하지석, 신예 무용수 곽동현·양준영이 캐스팅됐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하는 호두까기 인형, 극 전체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드로셀마이어' 캐릭터가 발레단 표 '호두까기인형'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2024 예술의전당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포스터(국립발레단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