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이 들려드려요, 기 드 모파상의 기막히게 리얼한 인간사"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오는 21~23일

'판소리 쑛스토리 II : 모파상편' 공연 포스터(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주단체인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는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II : 모파상 편'을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서울 중구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단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프랑스 사실주의 대표 작가인 기 드 모파상(1850~1893)이 그려내는 인간사의 미묘함과 단편 소설의 매력을 담아낸 창작 판소리 1인극이다.

기 드 모파상의 단편 '노끈', '대장 투안', '29호 침대'를 소리꾼 이예린·이승민·황지영이 각각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이 세 소리꾼은 모파상 특유의 섬세한 리얼리즘에 개성을 더해, 소리꾼 이야기꾼으로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연출·극본·작창을 맡은 박인혜는 이번 공연에 대해 "단편 소설의 특성에 주목해, 아쉽기도 하고, 찝찝하기도 하고, 허를 찔린 듯 마음이 벙찌지만,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야 하는 인간 삶을 그려낸다"며 "모파상 소설 속 다양한 인간사를 소리꾼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 결성된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는 판소리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 온 창작 집단이다. 판소리가 가진 고유의 연극성과 연기술 등이 동시대 극에서 어떻게 발현돼야 하는지 고민하며, 판소리 배우 양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 등이 있다.

'판소리 쑛스토리 II : 모파상편' 캐스트 사진(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