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마음 훔쳤던 무법자의 귀환"…'서부의 아가씨' 12월 개막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2월 5~8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오페라단은 로맨틱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를 오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2021년 관객에게 사랑받은 작품으로, 올해 푸치니(1858~1924)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다시 한번 선보인다.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작곡한 이 작품은 미국 '골드러시' 시대의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다. 작은 술집을 당차게 운영하는 여성 '미니'가 어느 날 마을에 숨어든 무법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미니'는 광부들이 캐온 금을 보관해 주면서 그들의 '정신적 지주'로 역할을 한다. 특히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마을 보안관과 포커 승부를 던지는 당찬 모습 등으로 관객에게 인상을 남긴 매력적인 캐릭터다.
'서부의 아가씨'는 1907년 뉴욕을 방문했던 푸치니가 미국 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신작 연극 '황금시대 서부의 아가씨'를 본 뒤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홍석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는다. 홍석원은 이 작품의 유려한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기악 편성법)을 최대한 부각할 예정이다.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주인공 '미니' 역에는 소프라노 임세경·김은희가 낙점됐다. 서부의 무법자 '딕 존슨'이자 '라메레즈' 역은 테너 박성규·한윤석이 담당한다.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보안관 '잭 랜스' 역에는 바리톤 양준모·황인수가 캐스팅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독일 도이치오페라 극장의 소속 아티스트인 베이스 바리톤 제러드 월라인이 '애시비' 역으로 출연한다. 이 밖에도 테너 김재일,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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