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12시 7분 소년을 부르는 소리"…연극 '몬스터 콜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12월 5~8일

연극 '몬스터 콜스' 콘셉트 사진(국립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극장은 연극 '몬스터 콜스'를 오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서울 중구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이 연극은 영국 최고의 아동 문학상인 카네기 상 수상 소설인 '몬스터 콜스'(A Monster Calls)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영국 대표 청소년 소설 작가 시본 도우드가 구상하고 패트릭 네스가 완성했다. 영국 내셔널 북어워즈에서 '슬픔과 용기의 주제를 아름답게 풀어낸 청소년 문학의 새로운 표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집과 학교에서 고통받던 10대 소년 '코너'에게 매일 밤 12시 7분, '몬스터'가 찾아와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과정에서 코너는 마음속 상처와 새로운 진실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2년 영국 도서관 협회가 주관하는 아동문학상인 카네기 상과 그림책 부문인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을 동시 수상했다. 2016년 영화로도 제작돼 37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을 받기도 했다.

연극 '몬스터 콜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참여해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목소리와 신체 표현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사회적 특성을 가진 7명의 배우가 번갈아 배역과 서술자를 오간다.

텍스트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감각적인 연출로 정평이 난 민새롬이 연출을 맡는다. 각색은 '은의 혀' '견고딕걸'로 최근 연극계의 주목을 받는 박지선이 담당한다.

무대는 김종석 무대디자이너가 책임진다. 거친 질감의 검은색 시멘트로 깊이감 있는 무대를 만들어 복잡한 코너의 내면을 표현한다. 무대 위에는 3면의 스크린이 설치되고 현실과 우화를 오가는 이야기를 영상 효과로 담아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민새롬 연출은 "누구나 한 명의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면서 반드시 만나게 되는 고통을 다룬 작품"이라며 "그 고통으로 인한 '파괴'와 '수용'의 단계를 소설과 연극을 오가는 독창적인 형식으로 전하겠다"라고 전했다.

연극 '몬스터 콜스' 공연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