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에서 자연으로 확장하는 안현정의 시선 '틈, 연결 너머'展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안현정 작가가 개인전 '틈, 연결 너머'를 오는 2025년 1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백아트에서 연다.

안현정은 재봉을 통한 해체와 합치를 통해 조각을 연결하고 화면을 확장하는 작업을 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내면 너머 외부로 탐구 범위를 확장하며, 하늘과 구름 등 자연과 우주를 투영해 유기적인 선과 밝고 다채로운 색채로 표현한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뉴욕과 서울 두 대도시를 오가며 작업하는 작가에게 유일한 자연의 창이었던 하늘에 위안받았던 경험을 담은 신작을 공개한다.

그의 작품은 조각된 천을 이으면서 우연적이고 자연스러운 선과 틈을 만들어 낸다. 이런 틈은 조각들을 하나의 화면으로 연결하고, 그 흐름을 화면 밖으로 확장한다.

내면의 감정을 선과 색으로 탐구하던 그에게 '재봉'은 조각들을 연결해 더 단단하고 견고한 선과 화면을 만든다는 점에서 작가의 감정과 내면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작가의 여정과도 같다.

작가는 변화무쌍한 자연에서 경이로운 감각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특히 하늘은 어느 지역에서든 마주할 수 있는 광활한 존재로서, 작가에게 위로와 공감을 준 자연의 상징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연에서의 경험을 내면화해 자연을 매개로 작가와 외부(자연)의 관계에 탐구하고 작품에 투영한다.

백아트는 이번 전시에서 1층과 2층을 다른 분위기로 구성해 작품을 통한 감각의 전환을 강조한다.

1층은 무채색의 재봉선과 텍스처를 통해 소재 본연의 질감을 부각해 차분하고 깊이 있는 몰입을 유도한 반면, 2층은 밝은색과 유연한 면의 사용으로 하늘을 연상시키며 개방감과 생동감을 불어넣어 마치 전혀 다른 공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