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 회복 기대 어렵다"…경매시장 전년 대비 26% '뚝'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국내 주요 경매사 실적 분석
"중저가 작품 흡수할 수 있는 주요 판매 플랫폼, 장기적으로 유효할 것"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올해 3분기(7월~9월) 국내 미술시장의 경매낙찰 총액이 지난해 대비 26.19% 감소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는 7일 올해 3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을 분석한 결과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당분간 국내 미술시장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경매 시장 낙찰총액은 237억 5025만 원이다. 주요 미술품 경매사의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서울옥션은 28%, 케이옥션은 12%, 마이아트옥션은 52% 감소했다.
케이옥션은 전년대비 오프라인 낙찰총액이 45% 감소했으나, 온라인 낙찰총액은 2.6배 상승해 온라인 활성화 전략을 통해 낙찰 총액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아트옥션은 침체 시장에서 출품작 수량을 대폭 줄이고 점당 가격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마이아트 옥션에 출품되지 못한 중저가 작품이 아이옥션으로 이동, 출품되면서 아이옥션은 전년 대비 점당 가격이 상승해 전체적으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가을 경매인 크리스티 홍콩 경매가 전년 대비 25.9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탑 레벨의 대체 작가군의 시장 안정성 및 공급 여력이 보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적인 판단으로 자금을 넣기에는 불안한 상황"이라며 "미술관에서 주요 작가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해주면 구매수요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미술관의 개런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매자보다 판매자가 많은 현재 시점에서는 중저가의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장을 형성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중저가 작품을 흡수할 수 있는 주요 판매 플랫폼이 유효한 활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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