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한 베트남 여행에 초대합니다"…연극 '하미' 23일 개막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오는 23~12월 1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극단 신세계는 기상천외한 베트남 여행기를 다룬 연극 '하미'를 오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하미'는 세계 평화를 꿈꾸는 한국 여행단이 베트남 관광을 즐기던 중 갑자기 하미 마을의 '베트남 전쟁 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단 신세계는 이번 공연을 위해 극장 전체를 베트남 휴양지와 관광지, 과거 학살 마을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마치 베트남 현지에 와 있는 것 같은 감각을 선사한다. 창작진들은 베트남 현장 리서치와 3년간 연구 과정을 거쳐 이 작품을 만들었다.
작·연출은 극단 신세계 대표 겸 상임연출인 김수정이 맡는다. 김수정은 2017년 '파란나라'로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수상, 2020년 제13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젊은 연극인상' 수상, 2021년 '생활풍경'으로 제42회 서울연국제 대상을 받는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고민지, 고용선, 김보경, 김언이 등 13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박성원이 드라마터그로 참여한다. 드라마터그란 연출가 등이 자신의 의도를 작품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을 뜻한다.
극단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부터 가자지구의 학살까지 지금도 끔찍한 전쟁이 진행 중인 2024년, 우리의 위선과 수치심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8일과 30일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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