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가장 독보적 연출가"…佛 조엘 폼므라 연극, 첫 한국행

'이야기와 전설', LG아트센터 서울서 7~10일

프랑스의 대표적인 연출가 조엘 폼므라(LG아트센터 제공)ⓒElizabeth Carecchio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프랑스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몰리에르상'을 9회 수상한 극작가 겸 연출가 조엘 폼므라(61)의 작품이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번에 국내 관객들을 만날 작품은 연극 '이야기와 전설'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그동안 조엘 폼므라의 '이 아이', '두 한국의 통일'이 한국어로 번역돼 국내에서 공연된 적이 있고, 2021년 LG아트센터에서 '콜드 룸'이 영상으로 소개된 바 있지만, 그가 연출한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내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야기와 전설'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로봇들이 일반화된 세상에서 그들과 삶을 공유하는 청소년들 모습을 조엘 폼므라 특유의 서늘한 상상력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2020년 프랑스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몰리에르상 최우수 작품상, 극작상, 연출상, 효과상 등 4개 부분에 지명되기도 했다. 미니멀한 무대 위에 30대 여성 배우 8명이 출연해 청소년, 로봇, 부모 등의 역할을 소화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조엘 폼므라는 이 공연과 관련해 "인간을 똑같이 닮은 로봇들이 우리 가족 안에 들어와 사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면서 "인간과 사물의 경계에 있는 로봇들을 통해 관객에게 인간성이란 무엇일지 고민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 연극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터 브룩이 "이 시대 가장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연출가"라고 극찬한 조엘 폼므라는 9개의 몰리에르상을 포함해, 아카데미 프랑세즈 연극 대상, 프랑스 국문학 대상, 프랑스어 창작 대상 등을 받았다.

조엘 폼므라 '이야기와 전설' 공연 포스터(LG아트센터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