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표현으로 지친 일상의 안식처"…강준석 개인전 'Melange'

아트사이드갤러리서 11월 16일까지

강준석, empty house 1 2024, acrylic on canvas, 130x97cm. 아트사이드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따뜻한 표현으로 지친 일상 속 안식처를 떠올리게 하는 강준석 작가의 개인전 'Melange'가 서울 종로구 아트사이드갤러리서 11월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혼합된 여러 색이 모여 만든 잔상처럼 남은 기억의 조각 모음을 생각하며 따뜻한 순간, 앞으로 만날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는 작가의 바람을 담은 32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강준석은 대자연에서 인간의 한계와 자연의 광활함 속 느끼는 나약함을 깨닫고 드넓은 대지와 버려진 수영장, 놀이공원 등을 배경 삼아 작업을 시작했다.

작품의 주된 장소는 작가가 실제 생활하는 제주로 그려지는 모든 풍경은 복잡한 생각들에서 벗어나 안정과 여유를 되새기게 한다.

작품 속 원근이 쉽게 느껴지지 않는 단순하면서 편안한 형태의 배경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극대화한다.

날 것의 감정과 같은 강렬한 색을 시작으로 색채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과정을 통해 감정의 적정선을 찾아 선보여 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는 변화를 갈망하면서도 현재를 유지하고 싶은 두 가지 내적 갈등을 특정한 형상이나 모습에 의존하지 않고 레이어를 쌓아 올리며 과감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또 기억과 경험을 작품의 커다란 뿌리로 삼고 여러 상상을 통해 수많은 형태로 피워 냈다.

결국 작가는 이번 신작을 통해 모호한 주제의 기억을 모아 각기 다른 색을 가진 기억들이 혼합된 모습을 다시 소중히 바라보려 한다.

강준석, the pool 2024, acrylic on canvas, 91x72cm. 아트사이드갤러리 제공.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