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칠곡군 할머니 7인방' 이야기, 뮤지컬로 재탄생합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2025년 2월 11~27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인생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경북 칠곡군 일곱 할머니 이야기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25일 콘텐츠제작사 라이브에 따르면,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2025년 2월 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수필집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영화를 만든 김재환 감독이 수필집도 직접 썼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영화와 수필집에 등장하는 칠곡 할머니들의 실제 일화를 재구성해, '팔복리'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문해 학교에 다니는 네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평생 글을 읽지 못하는 설움과 창피함 속에 살았던 할머니들이 글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인생의 재미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원작의 감동을 무대로 옮기기 위해 실력파 창작진이 의기투합했다. 뮤지컬 '랭보' '마리 퀴리' 등을 제작한 강병원 프로듀서를 필두로, 연극 '라스트 세션'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경택 연출가가 함께한다.
또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에서 감성 돋는 음악 제작으로 이름난 김혜성 작곡가가 참여한다. 뮤지컬 '제시의 일기' 등 휴머니즘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은 김하진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원작 영화를 연출하고 수필집을 펴낸 김재환 감독이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할머니들 시 속에 담긴 세월의 지혜와 해학이 뮤지컬 음악을 통해 관객에게 더욱 뭉클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할머니, 엄마, 딸이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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