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펠무지크 "지휘자 없는 연주로 바로크 음악 정수 선보일 것"

24일 '제35회 이건음악회' 초청 연주 기자간담회
26일부터 인천, 대구, 부산, 광주, 서울 순회공연

타펠무지크 오케스트라 단원들. ⓒ 뉴스1 김정한 기자

"타펠무지크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없이 연주자 간 소통으로 연주를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소통의 묘미를 관객에게도 전달하고자 합니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프리미엄 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이 개최하는 '제35회 이건음악회' 초청 연주자 기자간담회에서 연주자들이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에 음악감독이자 연주자로 참여하는 레이철 포저는 "바로크 음악은 구성이 복잡하지만, 분명한 감정 전달이라는 측면이 시대를 초월하는 점이 있다"며 "이 때문에 바로크 음아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타펠무지크란 만찬 음악을 뜻한다. 예의와 형식보다는 식탁에서 식사를 하며 편안한 기분으로 듣는 음악이라는 의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바흐와 바로크 브릴리언스(Bach and Baroque Brilliance)'를 주제로 바로크 당대의 음악가인 바흐의 협주곡을 통해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관현악 모음곡 1번-서곡', '바이올린 콘체르토 1번 A단조',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콘체르토 C단조', 칸타타 BWV 42-신포니아 등이 연주된다.

포저는 이번 공연의 선곡들에 대해 바로크 음악의 다채로운 면을 선보이고 싶어 다양한 작곡가의 곡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흐는 가장 보편적인 곡을 선사하는 천재 작곡가이며 모든 이에게 공감을 주는 곡들이 악기 자체의 경계를 넘은 전달 포인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초기 바로크의 특징을 지닌 허셀,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색채를 지닌 찰스 에비슨과 라이나워 등의 곡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첼로 연주자인 마이클 언터만은 "연주에서 관객과 하나가 되도록 만드는 것은 에너지다"며 "이건음악회 역사를 배우면서 한국 특유의 '정'이라는 감정을 알개 됐는데, 그러한 것이 타펠무지크 오케스트라에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후자 없이 연주자 사이의 정을 교감하고, 이를 통해 연주를 만들어 관객과 교감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오보에 연주자 신용천은 "지휘자가 없기 때문에 연주자들은 더욱 서로에게 귀를 기울인다"며 "각자가 솔로이스트이므로 더욱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타벨무지크는 25일 인천 아트센터를 시작으로, 26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27일 부산문화회관, 29일 광주예술의전당, 11월 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