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건반 위 구도자' 백건우…11월, 모차르트 곡만 선보입니다

11월 13일,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

'백건우와 모차르트' 공연 포스터(LG아트센터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오는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백건우가 이번에 주목한 작곡가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수없이 많은 무대에 오른 백건우이지만, 모차르트의 작품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은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백건우의 새 음반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과 연계돼 이뤄진다. 백건우는 지난해 모차르트의 18개 작품을 골라 녹음을 진행했고, 세계적인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음반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5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1'이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음반이 발매됐다. 두 번째 음반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2'는 오는 11월 6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 백건우가 선보일 모차르트 곡은 △글라스 하모니카를 위한 아다지오 C장조, K. 356/617a △작은 장례식 행진곡 c단조, K. 453a △아다지오 b단조, K. 540 △환상곡 c단조, K. 475 등이다.

1956년 열 살의 나이에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한 백건우는 15세에 콩쿠르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을 사사했다.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았고, 1971년엔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두며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연주에 전념하고 있는 백건우는 예술적 업적을 인정받아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 문화 기사 훈장'을 받았다.

jsy@news1.kr